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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 learned/TIL

[Fri/9/2/2022] Today I Learned

Millie 2022. 9. 3. 00:54

해커톤을 끝내고 왔더니 가을이 왔다

# 근황

마지막으로 TIL을 작성한 날이 8월 17일, 수요일이었다. 당시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구름톤에 선발되어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해커톤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 생각난다. 그리고 나는 8월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 해커톤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출발해야 하는 8월 19일 금요일부터, 아침에 일어났는데 뭔가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다. 코드스쿼드 6개월을 하는 동안 이런 일 없이 항상 건강했는데, 이건 좀 다르다는 것을 직감했다.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 계속 목에 끼는 가래와 내가 원하지 않을 때 나오는 기침까지. 코로나 자가검진 키트에서는 분명 음성이 나왔는데, 감기증상이 나타난 것 같았다. '쉬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떻게 얻은 기회인데, 몸이 좀 좋지 않다고 해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잠시 쉬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고 8일간의 여정을 떠났다. 

8일 간 나의 건강문제 때문에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정말 좋은 경험을 하고 왔다. 이것도 꼭 정리해 볼 것이다. 언제 또 이렇게 연속으로, 신기하게 정말 딱 들어맞는 일정으로 2번 연속 해커톤을 할 수 있을까? 내 인생에 굉장히 희귀한 경험이다. 

하지만 좋지 않은 몸상태로 해커톤을 참여하다 보니 잠 자는 시간도 짧고 들쭉날쭉하고, 먹는 것도 일정하지 않아서 컨디션은 더욱 악화되었다. 그래도 구름톤을 할 때는 컨디션이 나쁜 것이 그리 티가 나지 않았는데(아마도 몸의 모든 에너지를 짜내서 참여했던 듯) 집에 와서 긴장이 풀리니 몸상태가 얼마나 안좋은지 실감이 났다. 하루에 12시간 이상 잠을 자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머리가 맑지 않아 학습이 불가능했다. 집에 돌아온 8월 27일부터 8월 30일까지는 정말 거의 누워서 지냈다. 그나마 8월 31일부터 좀 나아져서 캠스터디도 참여하고 운동도 가능한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9월 2일 오늘, 10시간 이상의 잠을 잤고 예전 건강하던 때의 90% 정도는 회복이 되었다. 

몸이 안좋은 시기를 일주일가량 겪으면서 평소에 건강할 때는 하지 못했던 생각을 하게 되었다. 뇌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거나 흡수를 하지 못하다보니 계속 과거에 배운 것으로만 프로젝트를 조금 구현하는 정도였다. NPM 배포같이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도전하려고 해도 속도가 너무 느렸고 튜토리얼같은 글이 있는데도 결국 끝까지 하지 못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건강이 정말 전부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코딩해야 하는데 건강이 발목을 세게 잡았다. 

해커톤은 유익하고 즐겁고 나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다 주었지만, 짧은 시간 안에 개발해야 하는 특성상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먹는 것도 불규칙해진다. 또한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고 따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나는 게다가 해커톤을 시작할 때부터 감기에 걸려서 아픈 상황이었고 8일간 낯선 곳에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무거운 짐을 들고 이리저리 옮겨다녀야 하는 상황이었다. (캐리어를 안 가지고 간 것이 최대의 실수..) 그러니 집에 와서 정상적인 상태일 리가 없었다. (나의 이상적인 계획으로는 돌아와서 해커톤 경험을 글로 싹 정리하고, 다른 팀이 구현한 코드도 살펴보고, 회고를 찐하게 하는 것이었는데..)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이 회복을 위한 시간으로 많이 소요되었고, 이제 다시 달려야 할 일만 남았다. 해커톤으로 8월의 절반을 보냈다. 이젠 나의 발전을 위해 하루하루 다시 알차게, 규칙적으로 보내봐야겠다. 운동을 할 수 있는 것, 제때에 일어나 제때에 밥을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TIL을 이렇게 적을 수 있어서 지금 굉장히 기쁘다! 글을 쓸 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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