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urney to becoming a developer

My future is created by what I do today, not tomorrow.

Life

멋쟁이 사자처럼 프론트엔드 스쿨 합격과 취소 후기

Millie 2021. 10. 31. 21:54
 

멋쟁이사자처럼 프론트엔드 스쿨

멋쟁이사자처럼이 프론트엔드 부트캠프를 운영하는 이유

k-digital.likelion.net

때는 10월 초~중순 쯤,

구글링을 하다가 멋쟁이 사자처럼에서 프론트엔드 스쿨 교육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커리큘럼, 교육기간, 프로젝트의 횟수 등이 맘에 들었고, 무엇보다도 국비지원이어서 무료였다!

나는 슬슬 독학의 한계와 단점을 느껴오던 참이었고, 바로 지원하기로 결심했다.

 

지원 과정

(1) 1차 서류 전형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대하여 500자 이내로 적어야 했다.

  • 프론트엔드에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이 교육과정을 수강해야 되는 이유를 기술해주세요.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등 구체적으로 적어주시면 좋습니다.)

 

  •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낸 경험을 기술해주세요. (협업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갈등은 어떻게 관리했는지 등을 자세히 적어주실 수록 좋습니다.)

 

  • 프론트엔드 스쿨은 3개월 동안 전일제로 진행되는 집중교육과정입니다. 3개월 동안의 몰입과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학업 계획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세요.(일일계획, 주간계획, 월간계획 등으로 세분화, 취업을 위한 단계적 활동 등)

 

나를 잘 보여줄 수 있으면서도 이 과정에 꼭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치기 위해서 열심히 적어내려갔다.

그러다보니 500자는 금방 채워졌다.

학업 계획서는 커리큘럼을 참고했지만, 따로 내가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적어보았다.

 

(2) 2차 과제 전형

과제로는 유튜브로 조코딩님의 강의들을 수강한 후,

그에 따른 질문과 자기소개를 5분 이내의 영상으로 촬영하는 것이었다.

나에 대한 소개와 지원 동기를 간략하게 말하고, 수강하면서 배웠고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 나갈 것인지를 말하면 되는 것이었다.

영상은 정말 10번 넘게 촬영했다.

5분동안 말이 꼬이거나 틀리지 않고 말하는 게 꽤나 연습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최종 결과 발표 : 10월 26일 오후 6시

2차 과제까지 제출을 마친 후 마음을 졸이며 기다렸는데, 합격 문자를 받고 정말 너무 기뻤다!

밖에서 이 문자를 받았는데 계속 웃음이 멈추지 않아서 마스크를 쓴게 다행이다 싶었다 ㅎㅎ 

내가 합격했다는 게 믿기지 않음과 동시에 앞으로의 3개월이 어떻게 흘러갈지가 너무 설렜다.

감격의 합격 문자, 그러나...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복병(?)이 있었는데..

이것 때문에 난 멋쟁이 사자처럼 프론트엔드 스쿨에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취소를 해야만 했다.

 

취소 

나는 국비지원 백엔드 과정을 들었다가 중도에 그만둔 여력이 있다.

사실 이게 지원하기 전부터 마음에 걸렸기 때문에, 고용노동부 관계자분과 재차 통화했다.

혹시 개발을 배울 수 있는 다른 과정을 앞으로 못 듣게 되는 것인지 여쭤봤는데,

"동일 과정으로는 수강이 불가하지만, 다른 과정은 들을 수 있다" 라고 말씀해 주셨다. 

즉 이 말은 내가 수강을 중도에 포기한 국비지원 과정을 못 듣는다는 것이라고 하셨다.

이 말을 철썩같이 믿고, 열심히 지원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hrd.go.kr 에서 수강신청을 하려고 할 때 보니,

내가 수강했던 국비지원 과정이나 멋쟁이 사자처럼 프론트엔드 스쿨이나

모두 국가기간 전략사업에 속하기 때문에 두개를 중복해서 들을 수 없다고 했다.

멋쟁이 사자처럼 홈페이지에는 '국가기간 전략사업'이라는 명칭이 없었어서

나는 다른 과정인 줄 알았지만, 결국 같은 분류에 속하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듣고 정말 너무 아쉬웠다.

 

멋쟁이 사자처럼측에 혹시 대처해주실 수 없는지 문의했지만(장학금 제도같은 것은 없는지), 딱히 대안은 없었고

자비부담액이 600여만 원에 달한다고 하셔서 고민 끝에 취소하기로 했다.

 

느낀점

그래도 나는 지원해 보길 잘했다 싶다.

비록 아쉬움이 크지만, 이 과정에서 몸소 느낀 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1. 외부적인 것은 내가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분명 합격이라는 메시지를 받았지만, 결과는 이렇게 될줄을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인 것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반대로 흘러가기도 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내가 온전히 제어할 수 있는 하루는 꼭 나의 의도대로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에 너무 감정이나 시간을 소비하지 않아야곘다는 생각도 했다.

이미 지나간 것이고, 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2. 플랜 B, C는 꼭 있어야 한다.

나는 프론트엔드 스쿨에 합격되지 않았을 경우를 대비해서 계획을 따로 세워두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취소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다른 계획 실천하면 되니까 불안하진 않았다.

일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흘러가지 않을 때를 대비해 다른 계획들을 미리 세워두는 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3. 말하기, 발표 연습은 정말 많이 해야겠다는 것을 느꼈다.

5분 간의 영상을 찍어보면서,

한정된 시간 안에 내가 말하고 싶은 바를 압축해서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확실히 처음 찍을 때보다, 회를 거듭해 찍을수록 나의 말하기가 조금씩 나아진다는 것이 보였다.

역시 뭐든지 잘하려면 꾸준한 연습은 필수라고 느껴졌다.

 

비록 멋쟁이 사자처럼과는 함께할 수 없게 되었지만, 이 역시도 나에게 자산이 되는 경험이었다.

이젠 내가 세운 플랜대로 남은 2021년도 알차게 보내볼 것이다.

나중에 이 시기를 돌아봤을 때, 후회가 남지 않도록.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앞으로의 블로그 운영 방식  (0) 2022.01.13